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공예 축제로, 공예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행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국제 공예 전시의 다채로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전 세계의 공예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입니다. 이곳에서는 57개국에서 온 작가 251명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그 작품 수는 무려 3000여 점에 이릅니다. 매회 정해진 주제를 바탕으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2023년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였습니다. 이 주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물들이 어떻게 세상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탐구하도록 이끕니다.
전시에서는 전통 공예부터 현대 기술을 접목한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방문자들은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3D 프린팅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품들은 공예가 단순히 전통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공예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각국의 문화와 감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체험과 교류의 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국제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가들의 현장 시연을 통해 전통적인 공예 기법을 배울 수도 있고, 자신의 손으로 작은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예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공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학술 행사인 ‘크라프트 서밋’이 열리며, 이곳에서는 국내외 공예 작가와 전문가들이 모여 공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합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공예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품과 기법을 공유하며, 공예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이 공간은 그야말로 공예의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한국 공예는 물론, 세계 각국의 공예도 더 깊이 있는 관점에서 조망해볼 수 있게 됩니다.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매회 특정 국가를 초대해 그 국가의 공예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초대국가전’도 열립니다. 2023년에는 스페인이 초대국으로 선정되어, 스페인 공예의 독특한 미학과 전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초대국가전은 특정 문화권에서 발전한 공예의 특성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역사적 공간에서 만나는 공예의 아름다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도 주목할 만한데, 청주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 일대가 그 무대입니다. 이곳은 과거 담배 제조 공장이었던 공간을 문화 제조 창작소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재해석이 깃든 공간입니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예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 역사적인 공간은 단순히 공예 작품의 배경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공예 작품들은 이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방문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공예의 이야기를 잇는 특별한 서사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 덕분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공예 전시를 넘어, 장소 자체가 가진 문화적 맥락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존도 운영되어, 한국의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들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런 전통 놀이를 통해 방문자들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며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문화를 탐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공예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가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방문자들에게 공예가 가진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주라는 도시 자체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 속에서, 공예와 예술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경험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특별하고 의미 있을 것입니다.